7월 16일 올림픽홀... 잠시의 쉼을 앞둔 따뜻한 만남이 되길 바래요.

소식이 내린다 2011.07.15 11:47

굉장히 멀게만 느껴졌던 7월 16일이란 날짜가
벌써 내일이 되었네요. 
아직도 준비할 것이 한참이나 더 남아 있는 것 같은데
시간은 참으로 냉정하게, 차곡차곡 자기 할 일만 하고 있네요.

노리플라이의 클럽 '무플방지위원회'에 권순관님이 올린 글이 아침부터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D-1  

권순관2011.07.15 02:56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무플에 계속 들락날락 했지만 어떤 글을 써야할까..이제 마지막 공연에 대한 얘기인데 무슨 얘기를 해야할까..
말문이 막힌것처럼 글 쓰는게 쉽지가 않았어요
처음 팬분에 의해 이 공간이 생겨났을때 열명 남짓한 회원이 정말 신기했어요.
우리를 알아보고 가입하시는 분들도 있구나..음악이 좋다는 말에 날아갈 듯 기뻤고 우리 사진이 누군가에게 찍혀서 올라온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라구요. 어느덧 몇천명의 발길이 닿은 클럽이 되었고 쌓인 글의 수도 많아졌고 그만큼 나이도 먹었지만 이 곳을 들어오는 마음은 항상 한결 같아요. 편안하고 우리만 있는 것 같은 그런 공간.
오늘 마지막 합주를 끝내고 돌아와서 여길 들어와 이곳에 처음 글을 남겼던게 생각났어요
뭔가 의욕만 넘쳐서 주절주절 두서없이 계획들 얘기하고 아직 사람들이 우리를 잘 모르니까 쓸데없는 얘긴 못하겠고..
그런 조심스런 마음이 느껴졌어요. 지금은 우리가 몇년생이고 여성취향은 어떻고 다리털이 몇가닥이고 다 아는 사이지만 왠지 모를 조심스러움에 한참을 생각해 봅니다. 

comma 앨범 들어보셨나요? 많은 분들께서 너무 좋다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아요.
트위터로 인터넷으로 제게 보내주는 응원과 감사의 글들, 안보고 있는것 같지만 사실 다 보고 있어요
무심한 척 하지만 사실 기분이 정말 좋아집니다. 한분한분 답글 달아드리고 싶은데 이제 한가해지면 노력할게요.
악기 수나 편곡이 간소해서 작업기간이 짧았고 힘이 많이 들어간 앨범은 아니지만 이 앨범을 만들면서 무엇보다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머리를 부여잡고 고민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큰 부담없이 작업했던게 좋았던 것 같고 그 만큼 감정에 충실할 수 있었어요. 노래 하다가, 듣다가 저 또한 많이 울컥했습니다..^^
물론 마지막에는 체력고갈(앨범작업중엔 어쩔수 없이 걸리는 병)로 인해 고단했지만 그 또한 의미 있었던 것 같아요.
다음 노리플라이 앨범이 나올때까지 이 노래들이 여러분들 안에서 버텨주기를..오랫동안 여운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참, 낡은 배낭을 메고 는 앨범형태로는 아직까지 나온 적이 없었고 또 앨범의 의미와 맞아 떨어져서 재탕해봤습니다. 아하하
저도 아직 시디를 못받았는데 사무실에는 벌써 쌓여있다네요 공연날 처음으로 판매한다니까 꼭 겟하시길!
이제 12시가 지났으니까 하루만 지나면 공연날입니다. 오늘은 현장 리허설 하러가서 그 웅장한 모습을 먼저 느껴볼 예정이에요

우리 13인조 모두가 정말 엄청나게 수고했어요 이제는 한사람처럼 딱딱 맞아가는게 (특히 동진 선일 우리) 뭐 눈빛만 봐도 짬뽕인지 너구리인지 다 맞출정도가 되었구요 퍼커션의 강민석 형은 모든팀에서도 약간...그...어디에 놔도 어울리는 먹다 남긴 종이컵같이 익숙한 그런...그만큼 잘 어울리구요 윤호랑 장원이형은 뭐 천재구요 브라스와 코러스 첼로분들 또한 알아서 잘 해주셔서 저흰 별로 할 게 없었어요 이제 다들 노리플라이 음악에 숙달이 되셔서 엄청나 졌다는걸 느끼실 겁니다.
그래서 저희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건 관객분들과 함께 어우러져서 노는것 같아요. 요즘 제가 부쩍 무대에서 까분다는 걸 느끼실텐데그만큼 편해져서이고..하지만 올림픽홀의 웅장함에 눌려 또 얼음순관이 되지 않기를 많이 기도 해주세요.

그동안의 노리플라이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할 공연입니다. 
몇년전 민트페스타로 첫 무대를 가졌을땐 무슨팀을 보러왔는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었는데 그때 저희 이름을 써낸분이 5명이나 있다고 하셔서 놀랬는데 이젠 몇천명이 모일 수 있는 공간에서 단독공연을 한다는게 당장 공연때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는 아직도 믿을 수가 없네요. 전 진심으로 이 공연이 모두의 축제가 되었으면 해요. 늘 다리 아파도 공연장에 서 계셨던 관객분들과 아침부터 저희를 챙겨주시고 공연을 만들어주시는 스텝분들과 함께 호흡하는 연주자 분들과 우리 둘 모두에게요.
그래야 저희가 잠시 자리를 비워도 다시 돌아왔을때 더 끈끈하고 행복할 것 같아요. 물론 제가 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지만..^^

이제 공연장에서 뵐께요. 비가 많이 온다는 소식이 있는데 부디 조심히 오시고 혹 못 오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아쉽겠지만 마음으로 응원해 주세요 그 힘까지 받아서 공연 잘 하겠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그 동안 노리플라이와 수많은 시간과 공간을 함께해주었던 많은 분들 모두, 내일 한자리에 모이는 거겠지요.
더 이상의 긴 설명보다 내일 만나요, 정말 고마워요, 우리 언제나 함께일거자나요.
올림픽홀에서 정말 열심히 준비한 공연 꼭 봐주세요~




일시 : 2011년 7월 16일 토요일 저녁 7시
장소 : 올림픽홀 (올림픽 공원 내)
티켓 : R석 77,000원 / S석 66,000원 / A석 55,000원 (부가세 포함)
예매 : 예스24 http://ticket.yes24.com 1544-6399
주최 : 민트페이퍼, 해피로봇레코드
주관 : 퍼레이드


posted by 해피로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