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북의 전설 <슈타이들전>

컬쳐마끼아또 2013.05.10 13:42

안녕하세요, 그레이스킴이 이번주에도 돌아왔습니다.^^

요즈음, 여름이 온 것처럼 많이 따뜻한 날씨였는데요, 하필이면, 비가 추적추적 애매하게 내리던 목요일,(저는 비오는 날을 싫어해요, 비 싫어ㅠ 여름오지마ㅠ

대림미술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슈타이들전>에 다녀왔습니다. 자, 여기서 궁금증이 많은 분들은 아마 왜 하필이면 슈타이들전이지, 하실 분들 있으실텐데요, 

이유를 말씀 드리자면, 제가 바로 전에 오지은님의 <홋카이도 보통열차>포스팅을 했잖아요,(다들 읽어보셨겠죠?ㅎㅎㅎ

그런데 마침 책을 만드는 사람의 전시를 한다고 해서 뭔가 연계성도 있다(누가 그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있죠, 우리는 레이블 회사잖아요, 책 만드는 전시회 다녀와서 책 만드는 얘기만 하면 재미없잖아요? 그쵸? (그렇다고 해줘요;

그래서! (두구두구두구!) 음반을 만드는 과정도 함께 소개해볼까 합니다

그래도 주객이 전도 될 순 없으니, <슈타이들전>소개와 리뷰 먼저 시작합니다.!


슈타이들은 아트북의 전설이라고 불린답니다. 책과 종이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를 선사한다는 그의 작업공간, 작업세계, 작품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훔쳐보았는데요장인정신이 느껴지면서도, 정말 책 만드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그 회사의 사람들도 실제로 굉장히 일을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런 경험 있으신가요?

전시회에서 봤던 그림이나 사진이 너무 멋있어서 나와서 도록이나, 포스터를 사려고 하면 진짜 작품에서 느껴졌던 분위기와 묘하게 다르잖아요어쩔 땐 색감이 아예 다르다던가, 비율이 애매하게 안 맞아서 아쉬워하신 적 있으신가요



슈타이들은 최대한 원본의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하는게 느껴져요

실제로 종이의 종류를 전시해서 만져볼 수 있는 공간도 있었고, 최고의 책을 만들기 위해 타이포 하나하나에 신경쓴다는 슈타이들 답게 전시공간 한쪽이 전부 타이포로만 이루어지기도 했어요

그리고 갓 책을 만든 향을 재현하기 위해 슈타이들과 유명한 제향사가 같이 갓 만든 책의 향을 재현한 향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스태프분이 향수를 가지고 계시고 사람마다 맡아볼 수 있도록 실을 꼬아 만든 막대로 각자 맡아보실 수 있었는데, 실제로 맡아보니, 새 책 샀을 때 딱, 그 향 이었어요, 새 책 사서 촥 넘겨볼 때 나는 향. 오늘같이 비오고 눅눅한 날, 혹은 오래된 책에 뿌려주면 좋을 향이었어요.



슈타이들은 샤넬의 수석디자이너 칼 라거펠드와 오랜시간 같이 작업을 해오고 있답니다. 실제로 샤넬은 인쇄물 작업을 할 때 슈타이들에서 진행해오고 있어요

샤넬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칼 라거펠트<THE LITTLE BLACK JACKET>을 아실텐데요, 그 작업을 슈타이들과 함께 했답니다. 전시회에 가시면 샤넬쪽 공간 한켠에 책상과 의자, 스탠드, 책을 마련해놓아서 구경하실 수 있어요

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구성이었어요,ㅎㅎㅎ


큰 틀에서 보면, 아티스트의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인다는 점에서 아티스트의 작품을 최고의 가치로 구현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음반을 내는 레이블 회사와 비슷한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음반의 제작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아래의 글은 <2012 3월호 엘리펀트 슈 피터팬 콤플렉스가 알려주는 음반 제작 과정 초급편>에서 발췌함을 밝힙니다.

1.     아이디어 스케치

보컬 멜로디나 기타, 건반의 테마가 생각나면, 간단한 녹음을 한다. 물론 5선지에 음표를 그릴 수도 있지만, 대부분 녹음 장비를 이용해 아이디어를 저장한다. 최근에는 휴대폰에 다양한 기능이 있어서 어디서든 간편하게 녹음을 할 수 있다.

2.     데모를 위한 편곡

아이디어 스케치가 끝나면 간단한 편곡으로 넘어가게 된다. 드럼 리듬과, 코드 진행을 만들며, 각 악기들의 라인을 정한다. 전반적인 곡의 구성도 짜는데, 바뀔 가능성이 크므로 충분히 염두에 둔다.

3.     데모 작업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범적으로 곡을 만드는 과정, 어느 정도까지 작업된 상태에서 녹음을 하느냐는 뮤지션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인트러와 절, 후렴구까지 구성해놓고 녹음을 한다.

4.     정식 편곡

데모 작업의 결과물을 통해 곡에 대한 장, 단점이 파악되면 좀 더 세부적인 편곡과정으로 들어간다. 데모 버전이 많다면 그 중 실제 앨범에 수록된 버전을 골라야하고, 곡 구성도 완성시켜야 한다. 앨범 녹음 시 각 악기의 톤과 사운드를 최종 결정하지만, 편곡 때 많은 것들이 정해지면 훨씬 진행이 수월하다.

5.     레코딩

정식 레코딩 전까지의 과정을 프리 프로덕션(pre-production)이라 하는데, 컴퓨터와 프로그램의 발전으로 뮤지션이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이 과정을 많이 거치면 거칠수록 노래가 다듬어지는 건 당연한 사실. 국내 인디 음악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도 고사양의 컴퓨터와 홈레코딩 시스템의 영향이 분명하다. 프리 프로덕션이 끝나면 앨범에 실릴 정식 녹음을 해야 한다.

6.     믹스

DJ가 두 곡을 섞는 것도 믹스이지만, 여기서 말하는 믹스는 보컬, 기타, 베이스, 건반, 드럼 등등 노래 한 곡의 다양한 녹음 소스들의 밸런스를 맞춰 정리하는 것이다. 각 소스들의 음색과 좌우 패닝(panning), 이펙팅(e­ecting)을 비롯해 많은 것들이 이때 결정되며, 음반 제작 과정 중 레코딩과 함께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7.     마스터링

믹스 과정이 한 곡, 한 곡에 관한 것이었다면, 마스터링은 앨범 전체의 색깔을 만드는 작업이다. 곡마다 다른 볼륨과 톤을 조정해주고, 노래 사이의 간격도 정한다. 믹스 때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잘못된 믹스를 마스터링으로 크게 수정하기는 힘들다.

8.     CD프레싱

마스터링으로 음악 과정이 끝이 나면 프레싱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디자인된 앨범 커버를 프린트하고 CD를 찍어내는 것인데, 마스터 CD를 프레싱 업체에 넘기고 일주일 정도 기다리면, 비닐에 싸진 앨범 완제품을 받을 수 있다. 참고로 프레싱 최소 수량은 500장이다.

9.     뮤직비디오

비닐에 싸진 따끈따끈한 새 앨범이 나오면, 홍보라는 단계가 필요하다. 공들여 만든 앨범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는데, 뮤직비디오는 기본 중에 기본이다. 최근에는 DSLR 카메라의 발전으로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퀄리티있는 인디뮤지션의 뮤직비디오를 쉽게 볼 수 있다.

10.   마지막으로 앨범 발매!!! 두둥!!!

 

그럼 책을 만드는 사람의 전시에 대한 리뷰와 음반발매과정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어떠신가요, 장인의 정신이 느껴지시나요?ㅎ 쉽게, 가볍게 보고 지나치는 것들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의 고뇌와 수고가 들어가있죠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책을 읽고, 노래를 듣는데요, 가끔은 종이책의 느낌을, CD플레이어의 CD돌아가는 소리도 들으면서 아날로그의 감성에 취해보시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대림미술관 홈페이지 <슈타이틀전>에 관한 글 끄트막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디지털은 잊기 위함이고, 아날로그는 간직하기 위함이다.” 사진가 로버트 폴리도리의 말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비오고 추적추적한 날엔, 막걸리 한잔 하시면서, 건축학개론의 수지처럼 CD플레이어로 노래를 듣고, 종이책을 넘겨보는 아날로그생활을 권해드려요.


그럼 다음주엔 더 재밌는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이상 그레이스킴 이었습니다^^*

posted by 그레이스킴